woosja 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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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29.

    by. woosja

    목차

       

      거짓말하는 착한사람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1️⃣ 도서 소개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혹은 일부러 하게 되는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 **애니 듀크(Annie Duke)**는 전직 포커 플레이어이자 심리학 박사로, 인간의 의사결정과 인지 편향에 관한 글을 꾸준히 써온 인물이다.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명쾌한 문장과 풍부한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왜 우리는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하면서 동시에 거짓말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착한 사람’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도덕적인 관점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혹은 관계를 해치지 않기 위해 진실을 회피하거나 왜곡하는 순간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예를 들어 친구의 요리 솜씨가 정말 별로였지만 "맛있다"고 말한다거나, 직장에서 상사의 제안이 비효율적임에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진심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와 결과를 다룬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심리학, 사회학, 행동경제학의 관점을 넘나들며 독자의 사고를 자극한다. 단순히 '거짓말이 나쁘다'는 식의 도덕적 교훈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줄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관계 중심 사회에서의 거짓말’**을 현대인의 실생활과 연결시켰다는 점이다. SNS에서의 과장된 이미지, 가족 간의 침묵, 연인 간의 회피 등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예시를 통해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이런 구성 덕분에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언행을 되돌아보게 되고, ‘나는 착한 사람인가, 아니면 착한 척하는 사람인가?’라는 다소 불편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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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줄거리 및 핵심 내용


      책은 단순한 이야기보다는 논리적 전개와 심리학적 사례로 구성되어 있어 ‘줄거리’라는 표현보다는 ‘핵심 흐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하지만 이 흐름 또한 독자가 책을 마치 스토리를 읽는 듯한 몰입감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착한 거짓말’의 개념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괜찮아요', '저는 문제 없어요'라는 말들이 실제 감정과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를 설명하며, 이것이 어떻게 내면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짚는다.

      2장부터는 이러한 거짓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사회적 배경과 심리적 요인을 함께 제시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부터 진실을 말하면 혼나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면 진실보다는 회피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은 '거짓말=악의'라는 단순 도식에서 벗어나, 인간의 방어기제로서의 거짓말을 이해하게 만든다.

      중반부인 4~6장에서는 거짓말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직장 내에서 피드백을 회피하는 문화가 어떻게 조직의 몰락을 불러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부부 간에 불편한 진실을 말하지 않아 점점 거리감이 생기는 사례 등은 현실감을 더해준다. 이 부분은 특히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핵심 파트다.

      후반부에서는 ‘진실을 말하는 법’을 제안한다. 단순히 “솔직하게 말해라”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진실을 전할 수 있을지를 다양한 기법과 상황에 맞춘 접근법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달콤한 함정에서 벗어나 ‘용기 있는 진실’이라는 불편하지만 건강한 소통으로 나아가는 길을 탐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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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평가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나 교훈적인 에세이에서 벗어나, 사회 심리학과 인간 관계의 복잡한 이면을 치밀하게 분석한 책이다. 읽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마치 거울처럼 느껴진다. ‘아, 나도 저랬는데’, ‘이거 나한테 하는 말 같은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논리적 구성력과 실질적인 사례 분석이다. 단순히 ‘거짓말은 나쁘다’, ‘진실은 좋다’는 이분법적 접근이 아니라, 거짓말이 만들어지는 구조와 그것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미묘한 파장을 세밀하게 풀어낸다. 특히 사회생활에서의 관계, 감정노동, 자기 이미지 관리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서 공감도가 매우 높다.

      읽는 내내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했던 수많은 거짓말들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그것이 진짜 나를 얼마나 억누르고 있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때로는 솔직함이 더 무례하고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실을 회피하는 것이 결국 장기적으로 더 많은 상처를 남긴다는 저자의 주장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물론 책의 구조상 반복되는 예시나 개념 설명이 조금 장황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어떤 독자에게는 조금 더 압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은 독자의 독서 목적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자기 성찰을 원하거나 인간관계에서의 통찰을 얻고자 하는 독자라면 오히려 이 반복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착한 사람이 되려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의 친절은 진심인가요, 아니면 회피인가요?" 이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리고 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이 있는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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