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 사건을 연결하는 이야기 구성법 1. 사건이 살아 움직이기 위한 토대 만들기인물의 욕망은 사건의 뿌리다이야기의 시작은 언제나 ‘욕망’에서부터 비롯된다. 욕망은 단순한 감정이나 흥미가 아니다. 그것은 인물의 존재 이유이며, 이야기를 움직이게 하는 최초의 에너지다. 인물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모른 채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그것은 방향을 잃은 나침반과도 같다. 독자는 왜 이 인물을 따라가야 하는지, 그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이 욕망은 추상적인 형태일 수도 있고, 매우 구체적인 목표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은 작가가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수백 가지 사건으로 발전할 수 있다. A라는 주인공이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면 그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있다. 하지만 B라.. 2025. 5. 21. 진짜처럼 느껴지는 인물 만들기 1. 인물의 내면을 설계하는 심리적 접근소설 속 인물은 피와 살이 없는 종이 위의 존재일지라도, 독자의 마음에 살아 숨 쉬게 만드는 데는 정교한 심리 설계가 필요하다. 인간이란 복잡한 감정의 그물망 속을 살아가는 생물이며, 그 복잡성을 얼마나 깊이 있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인물의 진정성이 결정된다.기억의 파편으로 짜여진 내면사람의 심리는 단선적이지 않다. 하나의 감정은 수많은 기억의 잔재에서 파생되고, 행동은 오래된 상처의 흔적 위에 세워진다. 인물에게 진짜 같은 깊이를 부여하고 싶다면, 그의 ‘기억의 뿌리’를 설정해야 한다. 이때 기억은 반드시 극적인 사건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소소한 일상 속의 감정—예컨대, 초등학교 시절 받아쓰기에서 줄곧 틀렸던 경험, 가족 식탁에서 늘 말끝을 자르던 아버지의 말투,.. 2025. 5. 20. 구체적인 묘사로 이미지를 그리는 법 이미지처럼 그려지는 문장, 어떻게 완성할까?작가란 무엇일까? 이야기를 만들고, 세상을 새로 창조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가일까? 그 모든 정의에 나는 하나를 더하고 싶다. 작가는 ‘화가’다. 다만 붓 대신 펜을 들고, 캔버스 대신 독자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당신이 쓰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독자의 마음속에서 색이 되고, 질감이 되며, 감정의 파동이 되어야 한다. 이 글은 당신이 ‘이미지처럼 그려지는 문장’을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비밀을 풀어낸다.언어는 감각을 불러내는 도구다좋은 묘사는 독자가 당신의 글을 ‘읽는다’기보다 ‘경험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예를 들어, “봄바람이 불었다”는 문장과 “솜털처럼 부드러운 바람이 목덜미를 간질이며 지나갔다”는 문장은 완전히 .. 2025. 5. 19. 문장의 리듬과 감각 다듬기 1. 문장의 리듬: 음악처럼 흐르는 문장 만들기1.1. 리듬의 정의와 중요성문장의 리듬은 글의 흐름과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로, 독자의 감정과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리듬이 잘 조화된 문장은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글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1.2. 문장 길이와 구조의 변주문장의 길이와 구조를 다양하게 조절하여 리듬을 조화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짧은 문장은 긴장감을 높이고, 긴 문장은 설명을 풍부하게 합니다.예시:짧은 문장: "그는 달렸다. 숨이 찼다. 멈췄다."긴 문장: "그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채, 희미한 빛을 따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1.3. 문장 부호의 활용쉼표, 마침표, 느낌표 등의 문장 부호를 적절히 사용하여 문장의 리듬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쉼표는.. 2025. 5. 16. 작가만의 문제찾기 훈련 1. 문제의식이 문장의 씨앗이 된다작가의 첫 문장은 ‘문제의식’에서 시작된다. 이 말은 단지 추상적인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현실의 모순, 개인의 갈등, 시대의 불안, 심리의 단절 등 어떤 감정적·사상적 긴장 속에서 태어난 문장은 독자의 마음을 찌르고, 끝내 공명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가지망생은 글의 형식이나 문체, 장르에 몰두한 나머지, 글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놓친다.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당신이 처음 훈련해야 할 것은 ‘문제의식을 키우는 눈’을 가지는 일이다.문제의식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다. 그저 지나치는 사소한 장면 속에서도 ‘왜 저럴까?’라고 묻는 순간, 그곳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컨대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노인을 보며 단순히 ‘외로워 보인다’고 느.. 2025. 5. 16. 첫 문장으로 열광시키는 비법 첫 문장은 맥박을 건드려야 한다.글쓰기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첫 문장이다. 독자는 당신이 쓴 소설, 에세이, 기사, 심지어는 블로그 글조차도 첫 문장을 읽고 나머지를 읽을지 결정한다. 첫 문장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다. 그것은 독자의 시선을 붙드는 낚싯줄이며, 그들의 감정을 흔드는 심리적 자극이고, 문장 전체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선율의 첫 음표다. 첫 문장이 살아 있어야 독자가 페이지를 넘긴다. 첫 문장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독자는 두 번째 문장을 읽지 않는다.우리는 이미 훌륭한 첫 문장들이 세상을 어떻게 사로잡았는지 알고 있다. “나는 태어나자마자 눈을 떴다. 그리고 눈앞엔 시체가 있었다.” 이런 문장은 설명 없이도 긴장감을 자아낸다. “그날, 나는 아버지를 두 번 잃었다.” 이 짧은 문장은 감정을 건.. 2025. 5. 1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