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소개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소개,줄거리,평가에 관하여

by woosja 2025. 3. 8.

 

여자 없는 남자들

 

도서소개


《여자 없는 남자들》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2014년에 발표한 단편소설집으로, 사랑과 상실, 고독을 주제로 한 일곱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단편은 연인을 떠나보낸 남자들이 주인공이며, 그들이 겪는 감정의 변화와 내면의 흐름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 책은 단순한 연애 소설이 아니라, 관계가 끝난 후 남겨진 사람들의 심리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무라카미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와 음악, 문학, 철학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으며,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독자들은 각 이야기 속에서 저마다의 경험을 떠올리며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된다.


---

줄거리


책에는 총 일곱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는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보낸 남자들이 중심이 된다.

1. 드라이브 마이 카
연극배우 가후쿠는 아내가 생전에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전에 그녀를 잃는다. 이후 그는 운전기사 미사키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상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2. 예스터데이
주인공 ‘나’는 독특한 말투를 쓰는 친구 기타루와 그의 여자친구 에리카를 만난다. 기타루는 에리카를 ‘나’에게 소개하며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시간이 지나고, 주인공은 우연히 에리카와 재회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3. 독립기관
성형외과 의사 도쿠이는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을 깊이 나누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던 중 한 여성과 특별한 관계를 맺지만, 그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그는 큰 충격을 받는다.


4. 쉐에라자드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한 남자는 자신을 돌봐주는 여성 쉐에라자드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 그녀는 매번 방문할 때마다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점점 그 이야기에 빠져든 주인공은 그녀가 떠날까 봐 두려움을 느낀다.


5. 키노
아내의 외도로 인해 삶이 무너진 키노는 바를 운영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바에 찾아오는 수상한 손님과 검은 고양이, 그리고 일련의 이상한 사건들로 인해 그는 다시 변화의 길을 걷게 된다.


6. 사랑하는 잠자
여자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만, 정작 사랑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남자 ‘잠자’. 그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으며 깊은 고독을 경험하게 된다.


7. 여자 없는 남자들
어느 날 밤, 주인공은 옛 연인의 남편에게서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그녀를 완전히 잃어버린 후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

평가


《여자 없는 남자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존 장편소설보다 간결한 형식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각 단편은 이별과 상실이 남긴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드라이브 마이 카」**는 2021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원작이 가진 감정선을 영화적으로도 훌륭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사랑이 끝난 후 남겨진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 주는 기쁨과 아픔, 그리고 헤어진 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흔적들. 무라카미는 이 모든 요소를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물론, 일부 독자들은 무라카미의 특유의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끼기도 한다. 여성 캐릭터들이 남성의 시점에서만 그려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야기가 다소 비슷한 분위기를 띤다는 점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없는 남자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과 이별을 곱씹어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대 우리의 사회에서 남자들의 심경과 상황들 또한 인간의 사랑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사람의 방황들까지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