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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도서소개,줄거리,평가 - 우리가 사는 도시,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by woosja 2025. 3. 19.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1️⃣ 도서 소개: 도시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담아낼까?

도시는 단순한 공간이 아닙니다. 우리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며, 그 속에서 문화가 형성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건축가이자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인 유현준이 쓴 책으로, 도시와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2015년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으며, 도시의 구조와 건축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도시를 분석하는 데 있어 단순히 건축학적인 요소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문화, 사회학적인 시각을 함께 녹여냅니다. 즉, 이 책은 단순한 건축 서적이 아닌 도시를 바라보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인문학적 접근을 합니다.

유현준 교수는 다양한 강연과 TV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건축과 도시 공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알쓸신잡’ 시리즈에서 출연하여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으며, 이후 그의 저서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주제는 **‘도시는 무엇으로 구성되는가?’**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고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2️⃣ 줄거리: 도시를 이루는 요소들

이 책은 총 1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도시의 특정 요소에 대한 분석을 다룹니다. 단순한 도시 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공간이 인간의 삶과 어떤 방식으로 얽혀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1장. 왜 어떤 거리는 걷고 싶은가?

길을 걸을 때 기분이 좋은 거리와 그렇지 않은 거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걷기 좋은 거리에는 적절한 건물의 배치, 보행자 중심의 설계,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 공간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2장. 현대 도시들은 왜 아름답지 않은가?

도시는 발전했지만, 우리는 점점 획일적이고 무미건조한 공간 속에서 살아갑니다. 과거 전통적인 도시들이 가지던 미적인 요소들이 사라진 이유를 설명하며, 현대 도시 디자인의 한계를 짚어봅니다.

3장.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

왜 고층 아파트의 가장 꼭대기 층이 비쌀까요? 이는 공간과 권력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높은 곳일수록 조망이 좋고, 사적인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는 구조입니다.

4장. 강북의 도로는 왜 구불구불한가?

강북 지역의 도로는 왜 곧게 뻗어있지 않고 구불구불할까요? 이 부분에서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의 역사적 요인과 지형적 한계가 어떻게 도로망을 형성했는지를 설명합니다.

5장. 교회가 골목길에 있는 이유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는 골목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 공간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종교 시설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책은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의 요소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건축과 공간이 인간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합니다.


3️⃣평가 | 도시는 우리 삶을 어떻게 담아내는가?

우리는 매일같이 도시 속을 걷고, 건물에 들어가고, 광장에서 친구를 만나지만, 정작 도시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의 요소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1. 도시를 보는 눈을 바꿔주는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 그리고 심지어 경제적·사회적 계급 구조까지도 도시의 설계와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거리의 형태 하나가 우리의 걸음걸이를 결정하고, 건물의 높낮이가 사람들 사이의 위계를 형성하며, 도로의 폭이 인간관계를 제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2. 쉽고 친근한 인문학적 접근

건축이나 도시에 관한 책은 종종 전문적인 용어와 어려운 개념들로 가득 차 있어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현준 교수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편안한 문체로 설명하며, 일상적인 예시를 통해 건축과 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펜트하우스의 가격이 비싼 이유를 단순한 부동산적 관점이 아닌 **‘공간과 권력의 관계’**로 풀어내는 방식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3. ‘사람을 위한 도시’라는 메시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결국 도시는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도시 개발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인간적인 요소는 뒷전으로 밀려나기 쉽다. 책은 이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면서, 우리가 어떤 도시에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4. 다소 아쉬운 점

책이 던지는 질문과 통찰은 흥미롭지만, 단순한 문제 제기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도시를 바꾸는 것은 거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일이지만, 보다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했더라면 독자들이 실천적인 차원에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5. 책을 덮고 나면, 도시는 더 이상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거리를 걸을 때마다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왜 이 거리는 삭막할까? 왜 저 골목길은 정겹게 느껴질까? 책을 통해 배운 통찰들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단순히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삶의 공간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